[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도 정상들 간의 친서는 교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열린 포럼에서 "남북 사이에 그리고 북미 사이에 공식적인 회담이 열리지 않을 때도 양 정상들 간의 친서들은 교환이 되고 있다"며 "그런 친서들이 교환될 때마다 한국과 미국은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대체적인 내용도 상대에게 알려줬다"고 말했다.
[서울=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이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 대해서도 "사전부터 알고 있었고, 전달받을 것이라는 사실과 대체적인 내용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월 한미 정상회담 이전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게 돼 있는데 가능하다면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 역시 김 위원장의 선택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조속한 3차 북미정상회담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간 공식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따뜻한 친서들을 교환하고 있고, 여기서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변함 없는 대화 의지가 표명되고 있어 대화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어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남북분단으로 겪는 구조적 폭력을 평화적으로 해결함으로써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국민을 위한 평화'(Peace for people)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그리고 새로운 대북정책 구상을 내놓기보다 2018년과 2019년에 쌓은 남북-북미 간 신뢰와 대화 의지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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