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해 새로운 제안이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노르웨이 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자세한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내용을 미국이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김정은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방금 받았다"며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아주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최초로 공개된 김 위원장의 친서여서 중단됐던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 CNN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는 교착에 빠진 양국의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킬 그 어떤 구체적 방안도 없었다"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친서에는 소통을 중단한다거나 핵실험을 하겠다는 그 어떤 위협도 담기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인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대화 재개 등 다른 제안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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