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올 하반기엔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을 길러낼 수 있는 스케일업(scale-up)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말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표금리 개선 추친단 KICK-OFF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14 dlsgur9757@newspim.com |
손 부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글로벌 핀테크 규제환경 분석과 개선방향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해외 핀테크 유니콘들의 성공 사례를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 고도화 및 향후 규제개선 방향 등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금융위·자본시장연구원·한국핀테크지원센터 주도로 열렸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국에서 핀테크를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한 결과, 글로벌 핀테크 수가 2017년 22개에서 지난해 25개, 올해 39개로 지속 늘어났다.
손 부위원장은 "저성장의 구조적 추세와 4차 산업혁명의 기술변혁이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세계 주요국들은 '혁신'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를 추진중"이라며 "우리 정부도 대전환의 시대에 금융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금융혁신법·인터넷전문은행법 제정, 금융규제 샌드박스, 오픈뱅킹・마이데이터 등을 통해 핀테크 금융혁신을 금융정책의 최우선에 둬왔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글로벌 핀테크 유니콘을 길러내기 위한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 금융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유망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이 우리나라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맞춤형 규제완화 △모험자본의 핀테크 투자 여건 조성 △영국 등 핀테크 선진국으로의 진출 지원 등 세 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손 부위원장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범선이었던 영국의 로선호는 시대와 기술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채 양적 팽창에만 집착, 돛의 수를 늘리며 증기선과 경쟁하다 전복되는 비극을 맞았다"면서 "오늘날의 시대는 단순한 피상적 변화가 아닌 보다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 원장의 개회사,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의 '해외 유망 핀테크기업 비즈니스 모델 조사',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위한 규제개선 방안', 장경운 금융감독원 핀테크혁신실장의 '글로벌 핀테크 트렌드 및 시사점' 등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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