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올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을 제외하고 신협, 수협, 산림조합의 순이익이 모두 줄었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상호금융조합의 당기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161억원) 감소했다. 조합 수는 농협이 1119개로 가장 많고, 신협 886개, 산림조합 137개, 수협 90개 등 총 2232개다.
[자료=금융감독원] |
순이익은 농협을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농협은 올 1분기 순이익이 719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702억원) 증가했다. 농협은 농식품을 판매하는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이 확대됐음에도, 신용사업(금융) 부문의 이익이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신협(순이익 575억원)은 순이익이 반토막났고, 산림조합(-278억원)은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수협(-67억원)은 적자 전환했다.
이중 신협은 지난해 환입됐던 예보료 인하분이 사라진 데다, 신협중앙회 연간회비를 조기 납부해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협은 지난해 초 예보료가 0.25%에서 0.22%로 인하되면서, 소급 대상인 2017년 예보료 209억원이 환입된 바 있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8.06%로 각각 1년 전 동기보다 0.05%포인트, 0.77%포인트 떨어졌다.
ROA는 농협이 0.74%로 가장 높았고, 신협 0.57%, 수협 0.22%, 산림조합 -1.35% 순이었다. ROE도 농협이 10.12%로 가장 높았고, 신협 6.7%, 수협 5.44%, 산림조합 -11.44% 순이다. 두 수치 모두 농협을 제외하고 다른 상호금융조합은 1년 전 동기보다 악화됐다.
상호금융조합의 올 3월말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0% 증가했다. 총부채도 478조8204억원으로 2.2% 늘었다.
연체율은 1.79%로 전년 말보다 0.47%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74%로 0.22%포인트 올랐다. 올 1분기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농협이 1.41%로 가장 낮고, 산림조합 1.93%, 수협 2.61%, 신협 2.69% 순이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시 상호금융조합의 경영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인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합별·지역별·업종별 연체율을 밀착 모니터링하고,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며 "가계대출 DSR 관리지표 시행 등을 통한 상환능력중심의 여신관행 선진화, 개인사업자대출 편중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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