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두 차례 추락 사고로 논란이 됐던 737 맥스의 첫 수주에 성공했다고 18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항공 모기업 IAG(International Airlines Group)는 파리 에어쇼에서 보잉 737 맥스 200대 구매를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2019 파리 에어쇼'에 등장한 보잉의 787-9 드림라이너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보잉은 일단 구매 합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때까지 월간 수주량 집계치에 포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 사고로 총 346명이 사망한 뒤 항공 당국은 전 세계적으로 보잉 737 맥스의 운항을 금지한 상태다.
현재 보잉을 비롯한 항공사들은 항공 운항 재개를 위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지만,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승인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737맥스는 그간 보잉사의 매출 효자였지만 운항 금지 조치 이후 보잉은 생산을 5분의 1로 줄이고 737 맥스 인도도 중단한 상태다.
IAG 최고경영자 윌리 월쉬는 “보잉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으며 737맥스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 수개월 내로 운항이 성공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잉 측은 IAG의 737맥스 구매 금액이 약 240억달러 정도이나 가격 인하가 어느 정도 적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IAG에 대한 737맥스 인도는 2023~2027년 사이 이뤄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아메리칸항공 조종사 노조는 19일 의회에 출석해 보잉 737 맥스 결함 수정이나 훈련 자료 등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증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석할 예정인 마이크 미카엘리스 전미조종사협회(APA) 회장도 보잉이 “새 소프트웨어 수정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대거 만들고는 있지만 APA는 새 훈련 프로토콜과 자료, 교육 방법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힐 전망이다.
다만 이날 IAG로부터의 깜짝 구매 호재에 보잉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