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해 3분기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수욱 본부장은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부동산 포럼 2019'의 1부 순서인 '주택시장 순환주기와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구 감소와 저성장의 영향으로 주택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주택 매매가격이 중장기적으로 하락하고 변동률이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한국감정원 자료를 이용하면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의 향후 저점은 올해 3분기"라며 "이어 오는 2021년 4분기 고점, 2025년 3분기 저점, 2027년 4분기 고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아파트 및 단독주택, 다세대·다가구주택을 포함한 주택 매매시장은 일반적으로 아파트 매매시장보다 후행한다"며 "짧은 순환국면을 가정했을 때 전국 주택 매매시장은 올해 저점을 기록한 후 오는 2021년, 2025년, 2029년에 걸쳐 고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 순환국면을 가정하면 오는 2022년, 2033년에 고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 순환국면,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 순환국면 전망 [자료=국토연구원] |
그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작년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저점에서 고점까지 5년이 걸린다고 가정하면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오는 2023년 3분기 저점을 기록한 후 2028년 3분기 고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순환국면의 하락폭이 급격히 낮아지는 추세를 반영하면 향후 저점은 내년 2분기"라며 "이 경우 고점은 오는 2025년 2분기이며 그 다음 저점은 2030년 2분기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은 국면전환 기간이 5년 2분기라고 가정할 때 단기적으로 올해 중 고점을 통과할 것"이라며 "짧은 숙환국면을 가정하면 오는 2023년, 2029년, 2035년에 걸쳐 저점이 나타날 것이며 긴 순환국면을 가정하면 오는 2024년, 2035년 중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택시장의 주요 현안으로 △주택소유 편중 심화 △축적성 주택소유(다주택자의 주택 추가매입) 증가 △가계자산 및 소비의 양극화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국민적 저항심리와 거부감 △노후불량주택 정비 및 개량 필요를 꼽았다.
특히 "주택가격 급등에 대한 국민적 저항심리와 부정적 시각이 중요한 문제"라며 "국토연구원이 작년 12월 일반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주택시장 정책이 시장안정에 '효과가 있다'는 답변이 40.7%였다"고 말했다.
또한 노후불량주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정비사업 및 개량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3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연평균 5%, 약 11만가구씩 증가하고 있다"며 "서울(41만6000가구), 경기(30만9000가구), 부산(25만7000가구), 경북, 경남, 전남을 비롯한 6개 지역은 노후주택수가 20만가구를 웃돈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재건축을 비롯한 정비사업 활성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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