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 중 94.1%가 수의계약 형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삼성전자, 현대차 등 893개(약 87%) 기업이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계열사 내부거래 형태를 조사했다고 19일 밝혔다.
대기업 집단 간 내부거래 수의계약 비중 [사진 = CEO스코어] |
그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총 168조6906억원 중 158조7578억원(94.1%)가 수의계약이었다. 이는 전년도 대비 0.38%p 상승한 수치다.
51개 그룹 중 18곳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의 100%가 수의계약이었다. 삼성(24조1668억원)을 비롯해 신세계, 중흥건설 등 세 곳은 거래규모가 1조원이 넘었다.
부영, 하림,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카카오 등 12곳은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진행했고 대금도 전액 현금지급했다. 반면 한진(40.7%), 미래에셋(46.8%)은 내부거래의 수의계약 비중이 절반에 못미쳤다.
전년도와 비교시 삼천리가 26.4%에서 40.91%p 증가한 67.3%로 수의계약 비중이 급등했다. 이어 한라(8.59%p), 태광(6.62%p), GS(6.31%p) 순이었다.
미래에셋은 반대로 11.35%p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SM(-9.85%), 동원(-7.89%p), LG(-7.66%p), OCI(-7.38%p) 등도 수의계약 비중이 낮아졌다.
내부거래를 전부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기업은 전체 1028곳 중 893곳(86.9%)이었다.
SK에너지가 20조107억원을 전부 수의계약으로 거래했고 현대모비스, LG전자, 현대오일뱅크, LG화학, 삼성전자, 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도 대부분 해당됐다.
삼성중공업과 SKC솔믹스, 롯데캐피탈, GS바이오, 한진 등 49개 기업은 반대로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이 전무했다.
한편 내부거래 결제 방식은 현금지급이 72.6%(122조4036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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