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방송·연예

'스트레이트', YG 양현석 조로우 성접대 의혹 다뤄…"정마담 통해 접대, 싸이·황하나 동석"

기사등록 : 2019-06-25 08:4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MBC '스트레이트'가 YG엔터테인먼트의 성접대 의혹을 파헤쳤다.

지난 24일 방송한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동남아 재력가들에 대한 해외 성접대 의혹과 그 배후로 지목된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양현석의 관계를 추적했다.

[사진=MBC '스트레이트' 캡처]

앞서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와 가수 싸이는 동남아 재력가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2014년 만남에 대해 "정마담의 유흥업소 여성들이 왜 식사자리에 왔는지 모른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싸이는 "양현석에 조로우를 소개하기 위한 식사와 술자리를 가진 뒤 귀가했을 뿐이다. 조로우 입국 이튿날 한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2014년 말레이시아 재력과 조로우 일행의 방한 행적을 추적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취재 결과 싸이의 설명과 달리 조로우 일행과 양현석 등의 수상한 만남은 하루 전부터 시작됐다.

제작진은 2014년 9월 조로우 일행 입국 당일, 강남에서 열린 저녁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 25명이 동석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양현석, 싸이와 친분이 깊은 정마담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들이었다는 게 '스트레이트' 제작진 설명이다.

목격자 A씨에 따르면 조로우가 상석인 가장 안쪽 가운데 자리에 앉았고, 그 옆으로 조로우의 일행과 업소 여성들이 착석했다. 문쪽 입구에는 싸이와 황하나가, 맞은편 화장실 입구에는 양현석과 정마담이 앉았다.

이후 조로우 일행 중 일부가 여성들과 숙소가 아닌 제3의 호텔로 이동했다. '스트레이트'는 호텔을 잡아준 사람이 바로 YG 직원 김모 씨였다고 보도했다.

다음날 저녁에도 이 여성들은 양현석과 싸이가 참석한 저녁자리에 다시 나왔다. 성매매를 암시하는 말들을 서슴없이 털어놨으며, 조로우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당시 여성 10명 정도에게 500만원 짜리 명품백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트레이트' 제작진은 "조로우 일행과 정마담, 양현석이 강남 정마담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만남을 가진지 한 달 뒤인 2014년 10월, 조로우의 초대를 받았다. 정마담이 인솔한 10여명의 여성들이 프랑스로 건너가 초호화 여행을 즐겼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들은 일주일간 유럽 체류를 일종의 해외 출장으로 인정받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유럽으로 건너갔다. 이들은 초호화 요트에 묵었고, 일부 여성들은 조로우와 그 일행들의 방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

당시 여행에 참여한 한 여성은 "문 닫은 매장을 열게 하고 거기 있던 여자들한테 모두 명품을 고르라고 했다. 여행 마지막 선물"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은 유흥업소 여성들의 유럽 출장이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증언은 물론, 조로우가 여성들을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YG직원에게 전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YG 직원은 정마담에게 여성 섭외 요청을 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양 전 대표는 '스트레이트' 제작진을 통해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현석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각종 마약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4일 사임했다. 친동생이자 대표이사인 양민석 역시 사의를 밝힌 바 있다.
 

alice09@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