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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산조, '중국산 부품' 자국산 둔갑시킨 의심 받아...당국, 조사"

기사등록 : 2019-06-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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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에서 수입한 부품을 자국산으로 둔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베트남의 한 전자제품 업체가 논란이되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관련 소식을 접하고 해당 업체 아산조(Asanzo)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앞서 현지 언론 뚜오이 쩨(Tuoi Tre)는 이 업체가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힌 스티커를 떼고 '메이드 인 베트남' 스티커를 부착한 뒤 이를 상품으로 조립해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13년 설립된 아산조는 베트남 TV 시장 점유율 4위 업체로, 이 회사는 설립 첫해 TV 15만대를 판매해 6700억동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 회사는 농촌 지역을 집중 공략해, 설립 3년 만에 농촌 지역 TV 시장 점유율 70%를 달성했다. 베트남 전체 시장 점유율은 16%다. 현재 냉장고와 가전, 스마트폰 시장 등으로 외연을 확대한 상태다.

아산조의 판밤탐 회장은 지난 23일 기자들에게 뚜오이 쩨의 의혹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상품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를 벗겨 냈다는 것은 사실, TV세트(television sets) 뒷면(back cover)에 있는 스티커를 제거했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해명했다.

또 탐 회장은 "부품들에 메이드 인 베트남 스티커를 붙였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는 상품이 완성될 경우에만 그 스티커를 붙인다. 이것은 옳은 일이고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밖에 현지 언론 뚜오이 쩨는 관련 보도에서 아산조가 상품의 그 어떤 부품도 직접 제조하지 않았으며 모든 것이 중국에서 수입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탐 회장은 "아산조 TV는 중국에서 수입한 부품 3개 즉, 메인보드, 패널, 스크린이 상품의 약 70%를 차지한다"며 "플라스틱 케이스와 리모콘 등 다른 부품은 베트남 회사들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사진= 아산조 홈페이지]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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