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과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이 이란을 침범할 경우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로하니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란 ISNA통신을 인용해 같은 날 보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만약 미국이 또다시 이란의 영해나 영공을 침범한다면 이란의 군 병력에게는 여기에 맞설 의무가 있으며, 또 결정적인 충돌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또 마크롱 대통령에게 핵 합의(포괄적 공동계획·JCPOA)와 관련해 재협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정찰 드론 'RQ-4 글로벌 호크'가 호르무즈 해협과 가까운 자국 남부 호르모즈간주(州) 영공에 침입해 이를 추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은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다면서 "이유 없는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프랑스 대통령실도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 지역에서의 긴장 고조를 막기 위한 일환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로하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다만 엘리제궁 관계자는 두 지도자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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