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퇴마사 워렌 부부(패트릭 윌슨·베라 파미가)는 저주받은 인형 애나벨을 집으로 데려온다. 애나벨을 오컬트 뮤지엄 진열장에 격리시킨 이들은 또 다른 초자연적인 현상을 연구하기 위해 집을 비운다. 부부가 집을 떠난 시간 열 살 딸 주디(맥케나 그레이스)와 그의 베이비시터(매디슨 아이즈먼)는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를 어기고 오컬트 뮤지엄에 들어간다. 결국 애나벨이 탈출하면서 모든 악령이 깨어난다.
영화 '애나벨 집으로' 스틸 [사진=워너브러더스 코리아㈜] |
영화 ‘애나벨 집으로’는 ‘애나벨’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첫 번째 시리즈는 애나벨을 구매한 캘리포니아의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뤘고, 두 번째 시리즈 ‘애나벨:인형의 주인’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애나벨이 공포의 인형이 된 최초의 계기를 담았다. 이번 시리즈는 1편과 이어진다. 퇴마를 끝낸 워렌 부부가 애나벨을 집에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이 큰 줄기다.
애나벨이란 인형에서 시작된 서스펜스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은 전작들과 동일하지만,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애나벨이 갇힌 오컬트 뮤지엄은 그간 워렌 부부가 맡았던 사건과 관련된 저주받은 물건들이 모두 모여있다. 추모자의 팔찌, 늑대인간, 페리맨, 죽은 자의 은화, 악령의 드레스, 예언의 TV, 아코디언 원숭이 인형, 사무라이 동상 등 ‘컨저링’ 시리즈와 연결된 다양한 악령들이 애나벨의 봉인 해제와 함께 깨어나면서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반면 사건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들은 새롭지 않다. 주디를 비롯해 애나벨과 맞서는 세 명(혹은 네 명)의 주인공들은 모두 전형적이다. 이들과 악령들의 대결 구도 역시 크게 흥미롭지는 않다.
국내 9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컨저링’ 유니버스의 수장인 제임스 완이 제작하고, ‘애나벨’ 시리즈와 ‘더 넌’ ‘그것’의 각본을 맡은 게리 도버먼이 처음으로 연출을 맡았다. 오늘(2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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