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06-26 16:50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정태수(96) 한보그룹 전 회장의 넷째 아들 정한근(59) 씨의 도피를 도운 정 씨의 친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외사부(예세민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정 씨의 고등학교 동창인 유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유 씨는 과거 검찰 수사를 받다 도피한 정 씨에게 자신의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정 씨는 한보그룹 자회사인 해외유전개발회사를 운영하다 회삿돈 32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1998년 외환위기로 한보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자 잠적했다.
검찰은 최근 21년 만에 정 씨를 파나마에서 검거해 지난 22일 국내로 송환했고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검찰은 유 씨를 상대로 명의를 빌려준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유 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할지 여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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