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내년 최저임금이 법정기한 마지막날까지 결정되지 못했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유감의 뜻을 표하고 "다음주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못박았다.
박 위원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 전원회의실에서 열린 최저임금위 제6차 전원회의에서 "법적기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위원장으로써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다음주까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최종 합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람된 말씀이지만 언론에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극심한 진통인데 이번에는 극심한 진통은 아니다"며 "사용자위원들도 서운한 감정이 남아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다음회의 때는 100% 참석하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익위원인 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중간)을 비롯해 임승순 최저임금위 상임위원(왼쪽),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등이 27일 정부세종청사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6차 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있다.2019.0627 [사진=뉴스핌DB] |
다만 박 위원장은 지난 26일 열린 5차 회의에서 성급하게 안건 표결을 진행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안건 표결을 어제가 아닌 오늘 했으면 좀 더 부드럽게 회의가 진행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면서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투표를 좀 서둘렀다는 점에서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단계 매듭을 지음으로써 다음 단계에서 우리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좀 더 분명한 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나름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위원회에 참석하신 27명 위원님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존중하고 어떻게 담아갈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최종까지 가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 전원회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내일 서울 모처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최저임금위 운영위에서 다음주 일정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위는 운영위 개최를 위해 오늘 중 사용자위원들에게 운영위 참석을 요청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오늘은 사용자위원들이 없는 상황에서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아 서둘러 종료했는데 주말에 운영위를 열어 다음주 적정 일정을 잡을 것"이라며 "월화수가 될지 화수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주까지는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모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전날 열린 제5차 전원회의 투표 결과에 반발해 사용자위원 9명 전원이 불참했다. 이로써 공익위원,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각 3분의 1이상 참석해야 하는 의결정족수에 모자라 서둘러 회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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