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쌍용자동차가 여성 고객층 확보로 티볼리 판매 전략을 차별화하고 있다. 여성 고객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 '왕좌'도 지켜나간다는 방침이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고객사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티볼리 구매 시 여성 운전자에게 10만원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구매 고객 중 여성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베리 뉴 티볼리. [사진=쌍용차] |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티볼리 구매 고객 중 여성은 70%를 차지했다. 지난 2015년 티볼리를 처음 선보일 당시 42%였던 여성 고객은 2016년 59%로 남성고객을 뛰어넘었다. 이어 2017년 63%, 2018년 70%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여성 고객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티볼리는 지난해 5월 글로벌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쌍용차는 뷰티 클래스, 마스크팩 증정 등 여심을 공략하는 마케팅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쌍용차는 전시장을 내방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오토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는 '쿨앤스위트 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다. 방문 시에는 고객에게 아이스크림과 미용 마스크팩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또, 티볼리 고객 전용 프로그램인 '티볼리 라이크 디스(TIVOLI Like This)'에서는 뷰티 클래스를 진행한다. 개인의 피부톤과 어울리는 색상을 확인하는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등 스타일링 교육을 제공한다.
쌍용차는 전국춘향선발대회와 미스 이탈리아 선발대회 등 미인대회에서도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며 티볼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춘향 진으로 선발된 황보름별씨에게는 티볼리가 부상으로 제공됐다.
티볼리가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는 귀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과 맞춤형 안전, 편의 사양 적용 등이 꼽힌다.
지난달 출시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 '베리 뉴 티볼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체리레드 등 다양한 컬러 라인업을 추가해 정체성을 유지했다. 또, 여성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기능 추가와 수납공간 확대 등으로 편의성도 강화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SUV지만 투박하지 않고, 디자인이 예쁘면서도 '근육질'의 느낌도 있다"며 "여성 운전자에게 필요할 만한 기능, 안전사양 적용으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차'라는 이미지도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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