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이조스와 부인 매켄지가 역대 가장 비싼 이혼을 기록할 전망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와 전 부인 맥킨지 베이조스.[사진=로이터 뉴스핌]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베이조스가 아마존 전체 주식 중 4%를 매켄지에게 양도한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원 판사는 이번 주 내로 380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하는 주식의 소유권을 매켄지 이름으로 변경하는 법적 문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는 이전의 역대 최고 이혼 액수를 받은 조슬린 와일든스타인의 기록을 갈아치우는 것이다. 그는 1999년 예술품 거래상인 알렉 와일든스타인과 이혼할 때 25억달러(약 2조9000억원)를 받은 바 있다.

작가로 활동하는 매켄지가 이로써 세계 4위 여성 부호가 될 예정이다. 매켄지는 자신의 재산 절반을 자선단체에 기증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베이조스가 시애틀의 자택 차고에서 아마존을 시작하기 1년 전인 1993년 베이조스와 결혼한 매켄지는 억만장자 워렌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창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에 서한을 보내 “지나치게 많은 액수의 돈을 가지게 돼 금고가 빌 때까지 이를 기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베이조스는 매켄지에게 주식을 양도한 후에도 여전히 1180억달러(약 137조원) 가량의 재산을 가진 세계 최대 부호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베이조스는 기빙 플레지에 기부 약속을 하지는 않았으나, 노숙자와 저소득층 아동 교육 지원을 위해 설립한 ‘베이조스 데이 원 펀드’에 총 자산의 2%가 채 안 되는 20억달러를 기부했다.

베이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매켄지는 훌륭하고 사려깊고 효과적인 기부 행위를 할 것이다. 그녀가 자랑스럽다”며 메켄지의 ‘기빙 플레지’ 기부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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