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총파업에 참여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전국 2만20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교육 공무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수치다. 교육당국은 파업 미참가 인원을 동원해 현장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급식조리원과 돌봄전담사 등이 소속된 학교 비정규직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2019.07.03 mironj19@newspim.com |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총파업 첫 날인 이날 전국 1만585개 학교 15만2181명의 교육 공무직원 중 약 14.4%에 해당하는 2만2004명이 파업에 참여(오전 10시 기준)한다.
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다.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129개 1798명의 교육 공무직원 중 32.9%에 해당하는 593명이 파업에 참가한다.
참여 인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1026개 전체 학교 1만8808명의 교육 공무직원 중 1525명(8.1%)이 파업에 동참한다.
대규모 총파업에 따라 ‘급식 대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만425개 학교 중 약 45%인 4601곳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급식이 정상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급식이 중단된 학교 중 1757곳은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하도록 하고 589곳은 도시락을 지참할 예정이다. 또 226곳은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거나 학부모들이 ‘품앗이’로 식사 마련을 하기로 했다.
이 외에 745곳은 기말고사로 급식을 미실시하고 230곳은 단축 수업으로 인해 급식을 하지 않는다.
앞서 교육당국과 전국 학교 비정규직 연대회의(학비연대)는 전 날인 2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서울 서초구와 용산구에서 연이어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 했다.
고혜경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은 협상이 결렬된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학교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해서 사용자 측은 어떠한 의지도 보이지 않았고 개선안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학교 비정규직 처우 개선 및 정규직화 국정 과제 공약 사안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비판했다.
이번 총파업을 통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19년 임금교섭 승리 △공정임금제 실현 △교육공무직 법제화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공식적으로 노조에 학생,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해 파업 최소화를 호소하며 노조에게 대승적 차원의 협의를 재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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