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똑같은 실수 하지 않으려고 더 집중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을 5대1 승리로 이끌었다.
류현진이 시즌 10승과 함께 MLB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서 "저번 경기 안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초반부터 집중해서 강하게 던졌는데 그게 주효했다.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준비했던 게 좋았다. 지난 경기의 부진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저번에 안 좋았는데 또 이어지면 계속해서 안 좋게 흘러갈 것만 같았다. 그래서 저번 같은 실수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10승까지 오는 데 많은 날짜가 흐른 것 같다. 하지만, 크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콜로라도 경기 말고는 그동안 내 피칭이 좋았기 때문이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고 후반기에 좋은 기분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전반기 성적을 점수로 매긴다면 99점이다. 100점에서 모자라는 1점은 지난 경기에 너무 못 던져서 부족한 점수이다"라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늘 류현진의 투구는 아주 좋았다. 힘든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그런 상황을 6회까지 완벽하게 통제했다. 매우 대단한 공으로 대단한 밤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6회말 타석에서 류현진을 교체하지 않고 7회 초 수비에도 계속 던지려고 계획했는데 6회말 점수를 내 5점 차 리드를 잡으면서 류현진을 교체했다. 후반기를 생각해서 류현진을 더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생생하게 지켜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의 경기를 칭찬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외신들도 류현진의 경기를 극찬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경기를 지배했다. 류현진은 이날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경기를 펼치면서 평균자책점을 1.73으로 낮췄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의 기록이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3볼넷 기록에 대해서는 아쉬운 반응을 내비쳤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개막 후 16경기 연속으로 1볼넷 이하의 투구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야후스포츠 역시 "류현진은 세 차례 실점 위기에서 샌디에이고 타자들을 3타수 무안타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극찬했다
전반기 모든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 빅리그 유일의 평균자책점 1점대를 남기며 리그 1위에 자리했다.
류현진은 10일 오전8시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 이후 아시아선수 역대 두 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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