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정확한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잠원동 건물 철거 현장소장 등 공사 관계자 9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에서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려 차량 4대가 파손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9.07.04 alwaysame@newspim.com |
경찰은 이들이 건물 붕괴 당시 현장에서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공사 인부들은 경찰에서 "공사 현장을 관리·감독하는 감리인이 현장에 나온 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감리인 A(87)씨는 자신의 친동생 B씨를 '감리보조'로 등록하고 사고 당일 현장에 상주시켰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는지, 또 감리인 대신 감리보조를 두는 것이 법률에 위배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사고 직전 공사 관계자들이 붕괴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이 사고 전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건물 붕괴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진행한 합동감식 분석 결과와 추가 조사된 내용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에 위치한 지상 5층·지하 1층 규모의 건물이 철거 과정에서 무너져 도로에 있던 차량을 덮쳤다.
이 사고로 예비신부로 알려진 이모(29) 씨가 숨지고, 황모(31) 씨 등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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