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칭기즈칸의 도시' 몽골 울란바타르에 신규 취항했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운수권(주3회)을 배분 받은 지 5개월만이다. 이로써 지난 30년간 이어져온 대한항공의 독점 체제가 깨지게 됐다.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울란바타르 취항식에 참석한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왼쪽 다섯번째)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은 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울란바타르 노선 신규 취항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화·목·토) 해당 노선을 운영하게 된다. 이 노선에는 290석 규모의 A330 항공기가 투입된다.
스케줄은 요일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화요일과 목요일엔 오후 9시5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밤 11시50분에 울란바타르에 도착한다. 울란바타르에서는 다음날 새벽 1시20분 출발해 새벽 5시30분 인천에 내린다.
토요일은 인천에서 오후 8시45분에 출발해 울란바타르에 밤 11시2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복편은 울란바타르에서 다음날 새벽 0시50분 이륙해 새벽 5시 인천에 내리게 된다. 다만 오는 9월1일부터 토요일 출발편은 인천 출발시간이 오후 9시35분으로 변경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이번 취항으로 지난 30년간 국적사 중 유일하게 대한항공만 비행기를 띄워오던 몽골 노선이 본격적인 경쟁 체제로 전환되게 됐다. 이 노선은 지난 30년간 공급이 크게 제한돼 온 탓에 비행기를 투입하기만 하면 높은 탑승률이 보장되는 '황금 노선'으로 유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과 몽골간 항공수요는 지난해 기준 약 33만명으로 연 평균 약 11%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량은 30년째 변화가 없었다. 이 때문에 해당 노선의 항공운임이 성수기 기준 최대 100만원 이상으로 치솟는 등 비행시간(3시간30분)이 비슷한 홍콩 등 다른 노선 대비 2배 이상 높게 형성돼왔다. 이번 아시아나의 취항으로 양사간 경쟁이 시작돼 항공 운임도 과거 대비 저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울란바타르 노선 신규 취항을 기념해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달 말까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울란바타르 명소를 선택, 경험하고 싶은 사연을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인천-울란바타르 왕복항공권 2매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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