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글로벌 경기둔화 심화로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12일 지난 6월 수출물가가 5월보다 2.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에 휘발유·경유 같은 석유류 수출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달러/원 평균환율이 5월 1183.29원에서 6월 1175.62원으로 0.6% 하락한 영향도 작용했다.
D램 반도체 가격은 6월에만 5.3% 떨어지며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두바이유는 5월 평균 배럴당 69.39달러를 기록했지만, 6월에는 61.78달러로 11.0%나 떨어졌다. 이에 휘발유와 경유 수출가격은 각각 12.1%, 9.9% 빠졌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
수입물가도 지난달보다 3.5%나 떨어졌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로도 0.4% 하락으로, 1년 4개월 연속 상승 후 하락반전한 것이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원유 -11.5%, 나프타 -13.9%, 유연탄 -6.1%, 벙커C유 -6.3% 등이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강창구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회복 지연과 국제유가 약세가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줬다"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수요둔화로 이어지면서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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