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018년 말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이 4억1596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자산 및 부채 증가폭은 감소했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2018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을 발표했다. 지난해 말 가구당 순자산은 전년비 4.2%가량 늘어난 4억1596만원으로 추정된다. 전체 가계 및 비영리단체 순자산은 8726조1000만원, 2018년 추계인구는 5160만6633명이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자산 증가폭은 2017년 696조2000억원에서 2018년 559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부채 증가폭도 121조2000억원에서 103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주택자산 증가폭은 300조원에서 358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으나, 금융자산 증가폭이 278조원에서 63조9000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자산 증가폭이 축소된 것이다.
최병오 한국은행 팀장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반면, 금융자산은 주가하락 영향으로 증가폭이 둔화했다"고 전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구성은 주택 4407조2000억원(50.5%) 주택이외부동산 2240조8000억원(25.7%) 순금융자산 1940조9000억원(22.2%) 등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통계청] |
제도부문별 순자산 증감액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456조원으로 가장 컸다. 비금융법인 증감액은 455조원, 일반정부 296조원, 금융법인 57조원 순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와 일반정부는 비금융자산을 중심으로 순자산이 증가했고, 비금융법인과 금융법인은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이 모두 늘었다.
우리나라 가구당 순자산은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가구당 순자산은 구매력평가환율 기준으로 48만3000달러를,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37만80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주요국에 비해 최소 10만달러 이상 적은 수치다.
한편, 이날 공표된 국민대차대조표는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기준년을 변경해 작성됐다. 2014년 국민대차대조표 발표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기준년을 변경한 것으로, 국민대차대조표의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