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뉴스핌] 지영봉 기자 =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은 전남 곡성 삼기 흑찰옥수수에 대해 전국 각지로부터 주문이 쇄도하며 지역 농가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옥수수는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지금과 달리 고추, 깨, 콩 등을 심은 밭의 두렁에 심는 부수적인 작물이었다. 따라서 생산량이 많지 않아 여름철 간식거리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전남 곡성 삼기 찰옥수수 [사진=지영봉 기자] |
특히 50대 이상은 마루에서 모기에 물리며 먹었던 옥수수의 맛의 추억을 하나쯤 공유하고 있다. 옥수수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옥수수는 대부분 노란색을 생각하지만 흰색, 자주색, 얼룩색 등 다양한 색의 품종으로 발전돼 왔다.
그 중에서도 삼기면에서 재배되고 있는 자주색 흑찰옥수수는 찰지고 구수한 맛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누구나 한 번 먹어보면 자연스럽게 고정 고객이 되는 까닭에 재배 농가에서는 생산량의 약 50%를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수확 현장에서 만난 흑찰옥수수법인 공창수 대표는 “택배를 받은 즉시 삶아 먹거나 냉동 보관해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며 삼기흑찰옥수수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당부했다.
생산되고 있는 삼기 찰옥수수 작업현장 [사진=지영봉 기자] |
곡성군과 흑찰옥수수 농가들은 꾸준히 흑찰옥수수를 사랑해주는 고객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난 6일 소비자 초청 팜파티를 개최하기도 했다.
팜파티에 참석한 소비자들은 옥수수 활용 음식을 시식하고, 옥수수 따기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갓 수확한 삼기 흑찰옥수수은 7월에서 8월까지로 각 농가와 흑찰옥수수법인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삼기면사무소(061-362-7333)를 통해 구입 문의 및 농가 연결이 가능하다.
가격은 시기에 따라 변동이 있지만 20개 들이 1박스 기준 약 1만원에서 1만2000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