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글로벌 채권형펀드 '하나UBS PIMCO 글로벌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이 설정액 1조원에 육박하는 공룡펀드로 성장했다. 세계 각국이 금리 인하 추세에 들어가면서 인컴펀드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정 1년여 만에 펀드 규모가 커졌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UBS PIMCO 글로벌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하나UBS PIMCO 글로벌인컴)클래스A는 연초 이후 수익률 5.49%를 기록했다. 작년 1월 5일 설정됐으며 설정액은 9753억원이다.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1.66%, 4.23%로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설정 이후 수익률은 약 3%다.
이 펀드는 역외 펀드인 '핌코 GIS인컴펀드'에 100% 재간접 투자하는 해외채권형 펀드로, 주식 편입없이 다양한 글로벌 채권에 분산투자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핌코는 글로벌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로, 전세계 약 70조원을 운용하고 있으며 '휘지만 부러지지 않는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보수적 운용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핌코 GIS인컴펀드는 고배당·우선주 등 주식을 배제하고 다양한 글로벌 채권만으로 꾸준한 인컴을 추구한다. 듀레이션은 평균 1.10년정도 유지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국면별로 수혜가 예상되는 글로벌 채권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금리상승으로 가격 하락(자본손실)이 예상되는 지역 또는 해당 채권에 대해 숏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국면에서도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자산별 투자 비중은 5300여개 채권 종목에 투자하고 있으며 국채 관련 15.4%, 공기업(Agency) MBS 가 15.4%로 가장 많다. 그 다음 이머징채권 14.6%, 비공적(Non-agency) MBS 11.8%, 투자등급채권 11.1%, CMBS 9.7%, ABS 9.3% 등이다.
만기별 투자비중은 1년 미만이 19.20%이고, 1~3년 30.3%, 3~5년 39.9%, 5~10년 9.6% 등을 차지하고 있다.
이 펀드의 특징은 △분산투자 △금리 환경 대응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금리인상 대응을 위해 듀레이션 축소, Non-Agency RMBS·하이일드 채권·이머징 채권 등 경기확장 수혜 채권을 편입한다. 금리 연동부 채권을 편입해 금리 인상에 대응하고 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채권은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높아 완화적 통화정책 국면에 투자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미중 무역전쟁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글로벌 채권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컴펀드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되면 채권·부동산투자신탁(리츠)·고배당주 등에 투자해 정기적으로 수익이나 이자가 발생하는 펀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인컴펀드(70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9.68%였다. 최근 3개월 기준 1.88%, 6개월 6.81%를 기록했다. 설정액도 지속 유입되고 있다. 올해 들어 1조1518억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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