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 한국 내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우리나라 외교안보 라인을 두루 만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볼턴 보좌관은 22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이후 23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나 한일 간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볼턴 보좌관은 전날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란 호르무즈 해협 민간 선박 보호 연합체 참여 문제와 한일 관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사안들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실무협상이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한미 간 논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은 역시 최근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한일 관계다. 볼턴 보좌관은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일 관계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최근 우리 정부에서 언급되고 있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폐기 목소리에 대해 우려를 전하면서 한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일본의 수출규제의 부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한일 양측의 요청이 있으면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일 양국을 모두 방문하는 존 볼턴 보좌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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