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LG화학이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신설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국산화율을 높인다.
LG화학은 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생형 구미일자리 첫 발, LG화학과 투자협약 체결(좌측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재인 대통령, 이철우 경북지사, 김동의 한국노총구미지부 의장) [사진=LG화학] |
이번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만 톤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6만 톤은 380킬로미터 이상 주행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약 50만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규모다.
공장은 구미시 국가산업5단지 내 위치하게 되며 6만㎡(제곱미터) 규모다.
이번 공장 건설을 통해 LG화학은 양극재 국산화율을 높이게 된다. 양극재는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원료로 꼽히는데 배터리 재료비의 약 40%를 차지한다.
지난 24일 LG화학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양극재 국산화 비율을 현재 20% 초반에서 3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구미 공장 신설뿐만 아니라 기존 2만 5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공장의 증설도 예정돼 있다.
구미시는 이번 공장 신설을 통해 1000여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 중이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의 하나인 '구미형 일자리'의 첫 번째 사업으로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 모델이라는 의미가 있다.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행정 및 재정적 지원,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등 공장 운영을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해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 분야의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의 자동차 전지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 3월 11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도 증가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B3는 자동차 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116기가와트에서 2025년 569기가와트까지 급증할 것이며 핵심소재인 양극재 시장 또한 함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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