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청와대가 우리나라 영공 침범 사안에 대해 국가안보실이 아닌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내세웠다고 안보에 이어 업무 영역도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심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러시아, 중국, 일본이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국민소통수석을 내세워 반응했다”며 “이것이 국민과의 소통 때문에 생긴 문제인지, 우리나라 외교안보에 관한 문제인지 청와대는 구분이 안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2018.10.16 kilroy023@newspim.com |
심 의원은 이어 “외교안보 문제여도 국민을 설득시키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 소통수석한테 시킨 것인가”라며 “마땅히 국가안보실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나라 안보가 무너지다보니 업무영역도 무너진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윤도한 수석은 지난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전날 국방부와 러시아 차석 무관의 대화를 공개했다. 러시아 측이 영토 침범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는 것이 골자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반나절도 지나지 않아 국방부에 한국 영공을 침범한 바 없고, 오히려 한국 전투기가 러시아 공군기의 비행 항로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했다고 공식문서를 보내왔다.
윤 수석의 오전 브리핑을 완전히 뒤집는 정반대 내용이었다. 확인되지 않은 러시아의 입장을 청와대가 발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러시아의 공식 입장이 달라졌다"고 책임을 러시아 측에 돌렸다.
윤 수석은 전날 저녁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무관의 이야기가 있었고, 러시아가 보낸 전문이 서로 내용이 달라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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