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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CB, 이르면 9월 금리인하 및 QE 확대 명백히 시사

기사등록 : 2019-07-2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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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2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정책 가이던스를 수정해 이르면 9월 금리인하뿐 아니라 추가 자산매입에 따른 양적완화(QE)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ECB는 또한 기준금리가 최소 2020년 상반기까지 현행 또는 현행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혀, 기존의 2020년 중반까지 금리를 동결한다는 데서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책위원회는 유관 위원회에 완화적 통화정책 방법을 모색하라는 임무를 내렸다. 이들 위원회는 정책금리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예금금리 차등화 제도 도입, 추가 자산매입의 규모와 구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를 하회하고 독일 산업생산이 자유낙하하는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미 완화 기조로 선회해 ECB의 정책 수정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고조되고 있다.

이는 이미 시장에 반영돼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마이너스(-)0.41%로 사상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ECB가 성급히 행동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오는 10월 31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8년의 임기를 끝내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로서는 성과를 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CB의 화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기준금리는 이미 사상최저 수준이고 ECB의 대차대조표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40%에 달할 정도로 부풀려져 있다.

이에 따라 ECB가 추가 자산매입에 나선다면 자체 매입 한도 및 각국의 국채 매입 한도 규정을 어기게 되고 시장에 국채 부족 현상을 초래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속출될 가능성도 높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를 0.00%로 동결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돈을 맡길 때 ECB가 지급하는 예금금리도 -0.40%로, 시중은행이 ECB에서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도 0.25%로 각각 동결했다.

이후 드라기 총재가 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통해 ECB의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제시할 예정이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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