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8월 전망치가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게 주요 원인이다.
한경연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전망치는 80.7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한경연] |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에 따르면 8월 전망치는 80.7이다.
이는 2009년 3월(7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기준으로는 지난 2월(81.1)에 이은 두 번째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다.
7월 실적치는 84.6으로 51개월(2015년 4월 101.3)간 100선 아래에 머물렀다.
8월 전망은 비제조업(89.1)에 비해 제조업(74.7)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크게 나타났다. 기업들은 주요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 외에도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감축 우려 등을 주요원인으로 응답했다.
한경연은 주력산업인 중화학공업의 종합경기 전망이 71.9로 2009년 2월 이후로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중화학 공업의 내수(75.1) 및 수출(78.9) 전망 역시 동기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체 전망의 하락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여름철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전망치가 감소하는 경향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8월의 전달대비 전망치 감소폭은 지난 10년 중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7월 실적은 84.6를 기록하며 전달(88.9) 대비 하락하며 51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내수(88.7), 수출(91.3), 투자(94.7), 자금(94.2), 재고(104.1), 고용(95.4), 채산성(88.0) 등 전 부문 부진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2분기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된데 이어 기업의 경기전망 역시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제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계하면서 “대내외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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