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중앙 정부에서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이 오늘인 29일(현지시간) 홍콩 시위와 관련해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1997년 영국의 홍콩 식민통치 종식 이후 처음이다. 최근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 추진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면서 반중 여론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시위대 일부는 홍콩 주재 중국 연락판공실에 달걀을 던지고 감시 카메라에 스프레이를 뿌리며 판공실 전면을 장식한 중국 국가 휘장에 먹물을 투척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급진적 시위대의 일부 행동은 중국 중앙정부의 권위와 일국양제 원칙에 도전하는 것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주말인 지난 28일에도 시위대 일부는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연락판공실 건물로 향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해산하지 않자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자 여러 명이 경찰에 체포됐으며 부상자가 속출했다. 

28일 홍콩 시위 현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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