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29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 구상에 대한 한국 참여 여부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국익 차원의 기준을 갖고 결정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우리 선박 보호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며 "여러 가능성, 상황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매체에서 '호르무즈 해협에 청해부대를 파견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만 말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한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재까지 호르무즈에 대한 한국과 미국 간 공식 협의는 지난 24일 한 차례만 이뤄졌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을 계기로 해서다.
당시 볼턴 보좌관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30%가 오간다. 이란은 미국의 원유 수입금지 조치 등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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