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현대제철이 올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이 하반기부터 안정세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30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영업이익 2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571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사진=현대제철] |
영업익 감소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중국 자동차 시장 부진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협력업체와의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현재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원가절감을 위해 노력중이지만 가격 인상 없이는 역부족”이라며 “차량, 조선업과의 가격협상에서 원료 상승분을 제품가에 반영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역시 지난 23일 실적발표에서 원료가 상승분을 판매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제철은 3분기 이후 원재료 가격이 하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해 현재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3~4분기에는 공급망이 호조되면서 원재료 가격도 하향 안정세로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구체적으로 가격협상이 진행 중인 3분기 중 당장의 실적 개선은 관망하기 어렵지만 4분기 이후 가격이 반영되고 철광석 가격이 떨어지면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이후 내년 상황이 현격하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다.
또 현대제철은 향후 판재 부문의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 및 봉형강 부문의 고부가 강재개발 등 요인도 손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내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장 대형압연 설비를 신예화할 계획이다. 이번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연간 14만톤(t)의 생산능력이 증대되고 극후 고강도 형강의 생산범위가 증대돼 최근 수요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완성차 부품 현지화 대응 및 글로벌 자동차 강판 공급 기반 확보를 위해 체코에 핫스탬핑 생산공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약 580억원이 투입되는 체코 신규 공장은 오는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성능·고수익성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강판 시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용 초고장력강 등 신규 강종 176종을 개발했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 19사를 대상으로 약 100여 강종의 인증을 완료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혁신적 원가절감 아이디어 도출 등으로 수익성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와 국내 민간 건설 위축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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