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공사장 사고에서 실종된 직원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1일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전 5시 42분과 47분에 배수시설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숨진 상태였다.
시신은 시공사 현대건설 직원인 안모(30)씨와 미얀마 국적 현대건설 협력업체 A(23)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모두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중부지방에 기습적인 폭우가 내린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근로자 3명이 고립돼 119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지하 40m 저류시설 점검을 위해 내려갔다가 올라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07.31 mironj19@newspim.com |
앞서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구모(66)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26분 구조돼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1시 2분 사망했다.
31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 구씨와 A씨는 전선 등 전기자재 수거방법을 파악하기 위해 빗물저류배수터널에 들어갔다.
양천구를 비롯한 서울에서는 지난달 31일 오전부터 기습 폭우가 내리고 있었다. 오전 7시 30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에 양천구는 오전 7시38분 현대건설에 수문 개방을 통보했다.
2분 뒤인 오전 7시 40분 수문이 개방되면서 고씨 등 2명은 고립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안씨는 작업자 대피를 위해 오전 7시50분 터널에 진입했다. 그러나 안씨도 빗물에 휩쓸리면서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밤새 수색 작업을 벌여오면서 사고 피해자 3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