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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상 타결까지 中 숨통" 월가 보복 경고

기사등록 : 2019-08-0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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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 협상 타결을 이룰 때까지 관세를 통한 고강도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현지시각) 트윗을 통해 9월1일부터 3000억달러 물량의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또 한 차례 으름장을 놓았다.

기자들에게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주가 급락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언급, 중국과 전면전에 나설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보복을 경고하는 상황이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협상 타결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연이어 중국 정부가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를 기대하며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밝힌 추가 관세와 관련, 10%에서 점진적으로 세율을 인상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이미 관세를 시행 중인 2500억달러 물량의 수입품과 마찬가지로 세율을 25%까지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중국과 최종 협상 타결에 이를 때까지 중국에 대한 관세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며 “주식시장의 급락에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 발언을 극복, 초반 1% 내외로 상승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가 전해지면서 수직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관세의 인상 혹은 인하 여부는 중국에 달렸다”며 “시진핑 주석이 딜을 원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도 못 마땅한 속내를 드러냈다.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달 30~31일 상하이에서 결론 없이 담판을 종료한 양국 정책자들은 9월 초 워싱턴D.C.에서 회담을 재개하기로 한 상황.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관세 발표가 앞으로 협상에 가져올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5월 초와 같은 협상 결렬 위기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경고다.

이와 함께 희토류 수출 제한을 포함한 중국의 보복 카드 역시 월가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어떤 형태로든 중국의 보복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매업계는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업체들은 추가 관세로 인해 신발부터 아이폰까지 주요 품목의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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