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박성현이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박성현(26·솔레어)은 2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서 중간합계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성현은 이날 뛰어난 샷감을 발휘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기록,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선두 애슐리 부하이(30·남아공)와는 불과 2타차다.
그는 첫날 드라이브 비거리 280야드, 페어웨이 적중률 85.71%, 평균 퍼팅 29개를 기록했다.
박성현이 첫날 4위를 기록했다. [사진=LPGA] |
올해 2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박성현은 이 대회서 시즌 첫 메이저 우승이자 메이저 대회 통산 3승에 도전한다.
단일 시즌 메이저 3승 대기록을 노리는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더블보기 실수를 범하고도 상위권(공동 8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버디 행진을 이어가던 고진영은 이날 14번홀(파3)에서 1m 파 퍼트를 놓친 뒤 짧은 보기 퍼트를 또 놓쳐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실수를 하고 말았다.
그러나 고진영은 침착하게 나머지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선두와 3타차 8위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7월29일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2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LPGA 투어 역대 5번째 단일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기록을 세운 선수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1961년 미키 라이트, 1986년 팻 브래들리, 2013년 박인비 등 네 명 밖에 없다.
올 시즌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이정은6(23·대방건설)은 고진영과 함께 공동 8위에 자리했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김효주(24·롯데)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 허미정과 나란히 32위에 올랐다.
KLPGA서 시즌 4승째로 독주 중인 최혜진(20·롯데)은 1오버파 73타로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유소연(29·메디힐)과 나란히 62위에 자리했다.
이 대회서 2승을 올린 박인비(31·KB금융)은 3오버파 75타 97위로 부진했다. 그는 1번홀(파1)에서 보기로 흔들렸고, 파행진을 이어가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또 한차례 범했다.
12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았지만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은 첫날과 달리, 이틀째부터는 거센 비바람이 예고돼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성현 고진영 이정은6 등 우승후보들이 모두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한국 여자선수는 사상 첫 단일 시즌 메이저 4승 합작의 가능성을 높였다. 종전 최다승 기록은 단일시즌 메이저 3승 합작 기록이다.
고진영이 첫날 8위를 기록했다. [사진=LPGA] |
이정은6가 첫날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사진=LPGA] |
1라운드 리더보드. [사진=LPGA]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