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롯데케미칼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영향 등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영업이익이 3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6%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4조 456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이같은 영업이익 급감은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변화 등 대외 변동성의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수요 회복 증가세가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보면, 올레핀 부문의 매출은 2조 198억원, 영업이익은 2252억원을 기록했다. 역내 크래커 가동이 중지돼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되고 전 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제고돼 수익성이 개선됐다.
아로마틱스 부문의 경우 매출 7297억원, 영업이익 504억원으로 집계됐다. 폴리에스터 시장의 성수기 진입으로 수요는 개선됐으나 원료 부문의 공급과잉 우려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인 롯데케미칼 타이탄의 2분기 매출은 6025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이었다. 수입 물량 유입으로 주요 제품의 동남아 시장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무슬림 국가가 6월 연휴를 맞아 수익성이 하락했다.
롯데첨단소재의 2분기 매출은 7666억원, 영업이익은 588억원을 기록했다. 대외 불안정 요소가 잔존해 수요 약세가 예상되나 ABS, PC 등 주요 제품이 성수기 등에 진입해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의 미국 현지법인 LC USA의 EC플랜트는 매출 422억원,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정상 가동에 돌입하면 연간 3800~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롯데케미칼은 예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에 역내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의 가시화로 수요가 개선되고 주요 제품이 성수기에 진입해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상반기 준공한 미국 에탄크래커와 에탄글리콜 공장이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투자 진행 중인 여수, 울산 공장 증설이 올해 말에 완료돼 안정적인 원료공급 및 사업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