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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재 中 대사관 앞에서 ‘남중국해 영해 침범 규탄’ 시위

기사등록 : 2019-08-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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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하노이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6일(현지시간)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중국의 활동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져 베트남 경찰이 해산시켰다고 로이터 통신이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베트남과 중국의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수 주 동안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약 10명 가량의 소규모 시위대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짦은 시간 시위를 벌였으나 곧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하지만 전제주의 공산당 집권 국가인 베트남에서 시위가 발생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베트남 하노이 주재 중국 대사관 앞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영해 침해를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위에 참여한 한 활동가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의 분노를 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중국의 불법 해양 조사 문제를 국제 법원에 제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비영리단체인 C4ADS(Center for Advanced Defense Studies)가 해양 분석 업체 윈워드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일까지도 중국지질조사국(CGS) 소속 석유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가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7일 로이터 통신은 2곳의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를 인용해 베트남과 중국의 대치 사실을 보도하고, 하이양 디즈 8호가 중국 해안 경비함 3척의 호위를 받으며 뱅가드 뱅크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는 도중 베트남 해안 경비함 9척이 바짝 뒤쫓았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국제 상황에서 남중국해에서의 베트남과 중국 간 충돌이 잠재적 발화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태국 방콕에서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양국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해양 영유권 분쟁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방콕에 모인 아세안 회원국 외교수장들 앞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강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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