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일 한국과 미국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를 참관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김정은 동지께서 동행한 간부들과 함께 감시소에서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발사 계획에 대한 보고를 청취하신 후 발사를 참관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나라 서부작전비행장에서 발사된 전술유도탄 2발은 수도권 지역 상공과 우리나라 중부내륙지대 상공을 비행해 조선(북한) 동해상의 설정된 목표섬을 정밀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력시위 발사를 통해 새형의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안전성, 실전능력이 의심할 바 없이 검증됐다”고 했다.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6일 공개한 신형전술유도무기(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보도 일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조선중앙TV 캡처] |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형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가 목적한 바대로 만족스럽게 진행됐다”고 평가하며 “오늘 우리의 군사적 행동이 미국과 남조선(남한) 당국이 벌려놓은 합동군사연습에 적중한 경고를 보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의 발사 참관에는 박봉주, 리만건, 박광호,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등 당 부위원장들도 함께했다. 또한 리영길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박정천 포병국장도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5일부터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에 돌입했다. 북한은 연습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를 문제시 하며 ‘무력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신형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으며, 같은 달 31일 원산 갈마반도 그리고 지난 2일에는 함경남도에서 영흥 지역에서 신형대구경조종 방사포를 쏘아 올렸다. 6일에는 황해남도 과일일대에서 신형전술유도무기를 발사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신형전술유도무기는 ‘북한판 이스칸데르’라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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