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경쟁이 너무 즐겁다. 나는 5살 때부터 세계 1위를 꿈꿨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29·미국)는 8일 밤(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 저지시티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총상금 925만달러)에 출전한다.
브룩스 켑카는 대회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금과 상관없이 경쟁하는 것이 너무 즐겁다. 나는 5살 때부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었다. 사람들이 아담 스콧(39·호주)과 타이거 우즈(44·미국)를 우상으로 삼았을 때 나는 세계 1위를 꿈꿨다. 상금은 저절로 따라왔다"고 밝혔다.
페덱스컵 랭킹 1위 브룩스 켑카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 출전한다. [사진=PGA] |
그는 "오늘 코스를 돌아보니 버디 기회가 있는 홀이 6개쯤 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10개홀 정도는 난이도가 있을 것 같다. 페어웨이에 올려도 파세이브를 기대하기 어렵다. 코스가 변별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켑카는 이 자리에서 투어 선수들의 늦장 플레이에대한 불만도 지적했다.
그는 "어떤 선수가 같이 플레이하는 선수를 위해 티박스에서 15분씩이나 기다리는 것을 좋아하나. 샷을 치기 전에 생각을 가다듬어야하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그 생각이 끝나면 지체하지 않고 바로 샷을 날려야 한다. 무엇을 더 기다리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 점이 가장 불만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샷을 잘못날려서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면 벌타를 받는다. 그리고 그 40초안에 페널티 샷을 쳐야한다. 그렇지만 이 외에 샷에 대한 시간 제약은 규정이 없다. 이를 악용하는 선수들이 있다. 나는 15초안에 생각을 가다듬는다. 지금까지 그래왔는데 별 탈 없이 플레이 하고 있지않나"고 지적했다.
켑카는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에서 1위를 기록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에이온은 내가 얼마나 일관성 있는 플레이를 했는지 증명하는 상이다. 다른 선수들도 이 상을 많이 탐냈다. 선수들은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경쟁에서 밀려도 이 챌린지가 있었기에 또 다른 목표를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LPGA 투어에서는 어떤 선수가 이 상을 받을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는 연중 지정 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보너스 상금을 차지하는 챌린지로, 브룩스 켑카는 제이슨 데이(31·호주)를 꺾고 100만달러(약 11억원80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브룩스 켑카는 PGA 투어 정규시즌 최종전인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페덱스컵 1위(2887점)를 달리고 있다.
2위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는 2315점으로, 3위 맷 쿠챠(41·미국)은 2313으로 켑카를 뒤쫓고 있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8일 노던 트러스트를 시작으로 2차전 BMW 챔피언십(15일~18일),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22일∼25일) 일정으로 치러진다.
1차전은 정규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125명, 2차전 BMW 챔피언십은 상위 70명, 그리고 마지막 투어 챔피언십에는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페덱스컵 포인트가 가장 많은 선수에게는 지난해보다 500만달러(약 60억7000만원) 증액된 1500만달러(약 182억70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진다.
정규대회 우승자는 500점, 메이저대회 우승자는 600점의 페덱스컵 포인트가 주어지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우승하면 2000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켑카는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 없다.
페덱스컵 랭킹 1위 브룩스 켑카는 8일 밤 9시16분에 2위 로리 매킬로이, 3위 맷 쿠챠와 동반 라운드를 한다.
브룩스 켑카가 8일 밤 로리 매킬로이, 맷 쿠챠와 동반라운드를 갖는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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