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과 뉴저지주로 떠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전날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김 위원장과 새로운 만남을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언제 이뤄질지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회동을 갖고 북핵 실무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잇따라 단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는 한편 ‘19-2 동맹' 한미 연합 훈련에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에 따라 북미 협상도 한미 훈련이 종료되는 8월 20일 이후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친서를 다시 보낸 것은 북미 대화 재개에 강한 의지를 다시 보인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만족을 표시하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그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미 대화가 북미 정상간 ‘톱 다운’ 방식으로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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