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올해 하반기 위험자산 약세, 안전자산 강세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코스피 단기 반등도 2000선 부근에서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대신증권] |
대신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 충격이 컸던 코스피가 낙폭과대에 대한 매력이 유입될 수 있으나 락바텀(Rock Bottom·최악의 수준)을 통과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단기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권역에 진입했지만, 벨류에이션 지지력에 대한 신뢰도는 크게 약화된 상황”이라며 “대외 불확실성과 글로벌 펀더멘털의 하방압력 우려가 커졌고, 한국 수출 및 기업의 수익성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국내증시는 코스피가 장중 1900선, 코스닥이 540선까지 밀려나는 등 큰 단기 충격을 겪었다. 다만 최근에는 주가순자산배율(PBR) 0.8배 전후에서 반등을 시도하며 급락 이후 되돌림이 가능한 권역에서의 단기 분위기 반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기술적 반등의 1차 목표치는 전 저점권이자 급락이 시작된 지수대 수준인 2000선 전후가 될 것”이라며 “반면 대내외 경기불안과 수출, IT·반도체 산업 부진의 장기화는 하반기 실적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 환율 변수까지 감안할 때 오히려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압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올 하반기 코스피 하단을 1850선으로 예상하며, 상황에 따라 더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과 환율 변수를 고려한 올해 하반기 하단은 1850선 전후로 추정된다”며 “현재의 대내외 악재가 지속될 경우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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