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극일(克日) 운동'의 영향으로 한 주만에 5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전화통화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0.4%(매우 잘함 29.8%, 잘하는 편 20.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보다 0.5%p 오른 것이다. 북한의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 심화로 지난 5~7일 49.5%에 머물렀지만 소폭 상승한 것이다.
가장 큰 영향은 국내외 '친일 찬양', '한국 폄훼' 망언이 이어져 이에 대한 비판여론 확산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핌 DB] |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1%p 내린 44.4%(매우 잘못함 32.7%, 잘못하는 편 11.7%)로 조사됐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2.0%p) 밖인 6.0%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증가한 5.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와 관련, 계층별로는 진보층,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충청권, 서울, 30대와 20대에서 상승했다. 반면 중도층, 경기·인천, 50대와 40대에서는 하락했다.
광주·전라 지역에서의 긍정평가 상승률이 4.8%p로 가장 컸다. 최종 71.2%를 기록했다. PK 지역도 전주 대비 4.0%p 올라 45.3%로 확인되며 그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2.8%p 오른 56.6%로 확인됐다. 2위는 2.4%p 상승해 51.2%로 집계된 20대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참고 그래픽.[자료=리얼미터] |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은 1.1%p 오른 78.8%로 나타났다. 반대로 중도층에서의 긍정 평가는 1.9%p 하락한 49.1%에 그쳤다.
부정평가는 경기·인천 지역이 가장 높았다. 4.7%p 떨어진 50.9%로 최종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5%p 내린 47.6%를 기록했고 40대도 1.8%p 지지율이 빠져 63.5%가 긍정평가를 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8%(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이었다.
통계보정은 2019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결과를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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