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봄부터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북한이 지난달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지구관측 국제 농업 모니터링 그룹'(GEOGLAM)은 최근 발표한 '조기경보 작황 모니터' 8월호를 통해 "북한 가뭄이 7월에 주로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여름철 북한 농촌지역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남부 곡창지대인 황해남도, 황해북도, 평양시 일부 지역에서 비를 충분히 흡수한 옥수수의 생물량(biomass)이 적고, 쌀 성장은 지연된 것으로 관측된다"며 "지난 3개월 간 강수량이 적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할 때 댐의 수위가 훨씬 낮다"고 전했다.
특히 "황해남도의 경우 지난 6월 21일에서 7월 20일 기간 동안 강수량이 평년 대비 35%에 그쳤다"며 "4월 21일에서 7월 20일 기간에는 평년 대비 5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마철인 7월 말에서 9월 사이 강수량이 늘어나지 않으면 경작 지역이 줄어들고 수확량도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게다가 올해 경작 지역은 이미 지난해 보다 적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EOGLAM은 지난 2011년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국제 식량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위성과 지상 관측을 통해 작황 정보를 제공하며 수확량을 전망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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