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유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재판에서 허위 진술을 의심하며 애경산업 관계자를 검찰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지난 4월25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 및 피해자 찾기 예비사업’ 결과보고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19.04.25 alwaysame@newspim.com |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애경산업 팀장 A 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날 고발인으로는 폐 섬유화와 천식을 앓고 있는 만 14세 딸을 둔 손수연 씨, 폐가 13% 밖에 남지 않은 중증환자 박영숙 씨 남편 김태종 씨, 급성 호흡부전과 중증천식 등을 앓는 조순미 씨 등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나섰다.
가습기넷 측은 특히 “A 씨는 고객 문제제기 자료가 담긴 컴퓨터 8대의 하드디스크를 교체했는데 검찰 조사 진술에서는 임원 지시로 교체했다고 진술했으나 지난 6월 26일 고광현 전 대표의 공판에서는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부장으로부터 증거 인멸 지시를 받았다고 앞뒤가 맞지 않는 진술을 했다”며 “허위 증언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재판이 진행되면서 증인들이 출석하고 있는데 A 씨와 같이 공판에서 허위 진술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해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과 관련해 홍지호 전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 대표 등 3명은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등 15명은 증거인멸 등 혐의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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