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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수입 중기 52% "화이트리스트 제외, 현재 대비책 없어"

기사등록 : 2019-08-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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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5~7일 중소기업 300개사 의견조사
'대부분 준비' 응답 8.6% '모두 준비' 1.0%에 불과
중기중 "소재 부품 중소기업 발굴·대기업 매칭 전개"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중 절반 이상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와 관련해 별도의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관련,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영향에 대한 중소 수입업체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로고=중소기업중앙회]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에 대응해 별도의 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업체는 52.0%였으며, 별도의 준비를 하는 업체는 48.0%로 나타났다.

그러나 별도의 준비를 하는 업체 가운데서도 약간 준비되어 있다 20.7%, 부분적으로 준비되어 있다는 17.7%로 나타났다.

'대부분 준비되어 있다'는 8.6%였으며 '모두 준비되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준비 방안도 소극적인 방안인 '재고분 확보'가 46.5%로 가장 높았다. '대일본 거래축소 및 대체시장 발굴'은 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 15.3%, 기타(국산화 진행 등) 6.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이 39.0%로 가장 많았고, '부정적 영향 없다'가 그 다음 순인 35.3%로 조사됐다. '현재 부정적인 영향을 느낀다'는 응답은 25.7%였다.

그러나 현재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화이트리스트 제외 발효 시 기업경영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67.3%였다. 영향을 받는 시기는 3개월 이내가 36.3%로 가장 많았고, '4개월~1년 이내' 26.7%, '1년 이후' 4.3%로 나타났다.

일본은 수출 규제 조치로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사진=유진투자증권]

일본과의 무역전쟁 관련, 정부가 먼저 추진해야 할 분야로는 '일본과의 외교적 해결 및 국제공조 강화'가 44.7%로 가장 높았으며 '기업피해 최소화 및 공정환경 조성'(34.3%),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21.0%)가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번 조사의 후속 조치로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100대 품목을 포함해 전 소재·부품·장비 생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수요를 파악하고, 발굴된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과 관련 대기업과의 연결을 8월 중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매 조건부 기술개발제도 활성화를 위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 발굴 및 건의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그동안 중소기업이 어렵게 기술개발을 하더라도 대기업이 구매하지 않아 많은 기술이 사장돼 왔다"며 "앞으로 중앙회가 우수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대기업에 매칭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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