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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채팅앱 인수 불발, 반독점 규제에 외형 확대 제동

기사등록 : 2019-08-14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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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페이스북이 지난해 12월 동영상 채팅앱 '하우스파티(Houseparty)'를 인수하려다가 중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하우스파티 인수가 페이스북의 반독점 우려를 조장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진행 중이던 인수 거래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소식통은 NYT에 지난해 말 페이스북과 하우스파티가 인수합병(M&A) 논의에 상당 폭의 진전을 이뤘지만 페이스북 개발팀이 반독점 관련 조사가 강화될 것을 우려해 거래를 중단시켰다고 전했다.

시장에서 이미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페이스북이 또다른 소셜 네트워크를 인수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인수가 무산된 하우스파티는 지난 6월 게임엔진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인수했다. 하우스파티는 다수의 이용자가 동시에 동영상 채팅을 가능하도록 하는 앱으로 특히 24세 이하의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아 페이스북이 목표로 하는 연령층과도 일치한다.

올해 들어 페이스북을 비롯한 실리콘밸리 기업들에 대한 반독점 조사가 강화됐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을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자회사로부터 분리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의 외형 확대에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과 통합해 거대 단일 통신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회사 분리를 어렵게 함으로써 반독점 법 집행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 분리에 대해 반대해왔다. 이미 페이스북은 많은 경쟁에 직면해 있고 거대해진 페이스북의 규모가 가짜 뉴스나 부적절한 콘텐츠 등 모든 플랫폼에서 페이스북을 보호해 준다는 이유에서다.

페이스북은 이달 초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로고에 페이스북의 이름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반독점 당국에 자회사의 서비스도 페이스북의 일원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Instagram from Facebook)'으로, 왓츠앱은 '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 from Facebook)'으로 전면 표시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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