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에 29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적자 6299억원과 합치면 상반기에만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분기에 원전이용률이 회복되면서 원가절감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발전용 LNG 등 원료비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고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국전력(사장 김종갑)은 올해 2분기 결산(잠정) 결과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662억원(2.0%) 줄어든 13조71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기판매수익은 12조3846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98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영업손실 6871억원) 대비 3885억원(56.5%) 개선됐으며, 지난 1분기(영업손실 6299억원)과 비교하면 3313억원(52.6%) 개선된 것이다(그래프 참고).
하지만 상반기 전체로는 928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영업손실 8147억원)과 비교하면 1138억원(14.0%) 늘어난 규모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4121억원으로 전년동기(9185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절반 이상 축소됐다. 상반기 전체 당기순익은 1조1733억원으로 전년동기(1조1690억원 적자)대비 적자규모가 43억원 확대됐다.
한전의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원인은 원전이용률 대폭 상승했고, 발전용 LNG가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구입비가 5000억원 정도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격 등으로 영업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김갑순 한전 재무처장은 "2분기는 원전이용률이 상승해 자회사 연료비 등 영업비용이 일부 감소했으나, 낮은 석탄이용률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격 등으로 영업흑자를 이루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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