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최근 네덜란드에서 붙잡힌 ‘최순실 집사’ 데이비드 윤(윤영식) 씨의 한국 강제송환을 결정할 재판이 현지에서 시작됐다.
14일 검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 9일 범죄인 인도 여부를 가리기 위한 윤 씨의 첫 재판을 열었다.
법정으로 향하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 /이형석 기자 leehs@ |
윤 씨는 지난 2016년 5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를 통해 서울 내곡동 헌인마을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되도록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부동산개발업자 황모 씨로부터 상당 규모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다.
윤 씨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 행방이 묘연했으나 지난 6월 1일 네덜란드에서 인터폴에 체포됐다.
이후 검찰은 법무부와 함께 윤 씨의 국내 송환을 추진했으나 윤 씨가 이를 거부하고 네덜란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관련 재판이 시작됐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계속해서 법무부와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윤 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윤 씨가 최 씨의 재산을 관리하고 전반적 생활을 돕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한 만큼, 국내로 송환될 경우 최 씨의 은닉재산 확인과 환수 작업에 진전이 이뤄질 지 관심이 주목된다.
한편 최근 한 언론에서 최 씨가 딸 정유라 씨에게 ‘2~30억을 주겠다’는 내용을 담은 자필 편지를 공개하면서 최 씨의 은닉 재산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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