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정부는 1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의원들이 직접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일본의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 다시 공물료를 봉납하고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15일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일을 앞두고 일본 시민들이 지난 14일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의 위패가 보관된 일본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해 기도를 올리고 있다. |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실제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자세가 바탕이 될 때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고, 나아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라는 공물을 보냈다.
또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간사장 대행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아들인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중의원 의원은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된 곳으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알려져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13년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후폭풍을 맞은 이후 직접 참배를 자제하고 공물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는 2012년 12월 2차 집권 이후 7년째 패전일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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