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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매판매 급증, 경기침체 우려에도 소비심리 견고

기사등록 : 2019-08-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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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다섯 달 연속 탄탄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지 않은 정황이 확인된 셈이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7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7월 소매판매는 3.4% 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는 0.4%에서 0.3%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 자재, 식품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지난달 1.0% 증가했다. 6월 소매판매는 0.7% 증가한 바 있다. 이같은 소매판매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지출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7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하게 증가했으나 무역 갈등과 전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로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어 다음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내달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을 가격에 완전히 반영하고 있다. 50bp 인하 가능성도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7월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대가 줄어들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준은 지난달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 둔화를 언급하며 25bp 금리를 인하했다.

미 노동부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공장 근로자들의 노동 시간이 단축되면서 지난 2분기 제조업 생산성이 2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로이터는 견실한 소비지출이 제조업 경기 둔화로 인한 경제 타격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2분기 미국 경제는 2.1% 성장하면서 지난 1분기 3.1% 성장에서 속도가 둔화됐다. 이번 3분기에는 2.0%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전월 0.3% 증가에서 0.6% 감소로 전환했다. 휘발유 판매는 1.8% 증가했으며 건설 자재 판매는 0.2% 증가했다. 식당·주점 매출도 1.1% 늘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유통업체 타겟에서 쇼핑하고 나오는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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