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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새 1억원 '쑥'...강남권 아파트 전셋값 들썩

기사등록 : 2019-08-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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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 앞두고 학군 수요 몰려
"분양가상한제, 청약 대기수요로 서울 전셋값 오를 것"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전통적으로 학군이 뛰어나기 때문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값이 많이 상승했어요. 재건축 이주 수요까지 겹쳐서 매물은 적은 반면에 전세 문의는 많아요." (서초구 반포동 A공인중개사)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자립형 사립고 지정 취소 영향과 가을 이사철에 따른 학군 수요가 맞물리면서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학군이 뛰어난 서초구, 강남구에서 최근 전셋값이 1억원 이상 급등한 단지가 속출했다.

특히 학군 수요와 함께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맞물린 서초구는 강남권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면적 84.93㎡는 이번달 13억1000만원에서 최고 13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달 11일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현재 평균 14억원에 매매 시세가 형성 중이다. 약 1달 사이에 호가 기준으로 1억원 이상 뛰었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강남역 주변 새 아파트도 학군 수요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 전용 83.6㎡은 현재 11억원대에 시세가 형성 중이다.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올해 최고 10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됐다.

강남권 일대 학원가를 대표하는 대치동도 전셋값이 급등했다. 특히 입주한지 5년 내 새 아파트는 전셋값이 치솟았다.

지난 2015년 입주한 래미안대치팰리스도 전셋값이 상승했다. 지난 5일 전용 114.15㎡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 7월 19억원 대비 2억5000만원이 뛰었다. 현재 최고 22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지난 6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99㎡는 현재 최고 14억원대에 거래가 가능하다.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114.97㎡는 현재 16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같은 면적은 지난 10일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최고 거래가는 지난 6월 15억원이다.

대치동 B공인중개사는 "대치동은 학원가 이용이 편리하고 학군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사철만 되면 반복적으로 전셋값이 오른다"며 "특히 일대에 재건축을 추진 중인 낡은 아파트가 많아 새 아파트는 거래가 가능한 매물이 적다"고 설명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강남권은 물론 서울 전세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전세시장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재건축 이주 및 학군 수요와 함께 저렴한 분양가를 기대하는 청약 대기수요가 전세로 눌러 앉을 여지가 커지면서 전셋값 오름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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